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파나마 국적의 유류운반선 한 척이 평택항에 억류돼 관계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사실이 확인되면 얼마 전 적발된 홍콩 선박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의 연계가 의심돼 평택·당진항 인근 해상에 억류된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5,100톤급 유류운반선 '코티호'입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1일 관계 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코티호의 출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배의 선원들은 대부분 중국과 미얀마인으로, 관세청과 국가정보원 등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관계 기관 관계자
- "(조사를 받고 있고,) 지금 출항 정지가 돼 있어요."
만약 북한 선박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되면, 제3국 배가 북한 배에 유류 제품을 넘긴 두 번째 적발 사례가 됩니다.
앞서 정부는 홍콩 국적의 한 선박이 지난 10월 공해상에서 북한 배에 정유 제품을 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수항에 들어오자마자 해당 선박을 억류한 바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월 대북제재 2375호를 채택하고, 북한 선박에 어떤 물품도 선박 간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제공 : 연합뉴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