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대한 내막을 알게 된 개성공단기업 대표들이 관련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당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통보가 이뤄진지 3시간만에 전격적으로 폐쇄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10일 오후 5시.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합니다.
▶ 인터뷰 : 홍용표 / 당시 통일부 장관 (2016년 2월 10일)
-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발표가 있기 불과 3시간 전인 오후 2시 홍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불러 일방적으로 공단 폐쇄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대표들은 자재와 완성품 등을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지만 묵살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을연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원부자재라도 빼게끔 하루 정도 시간이라도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을 드렸었죠. 하루 정도 이틀 정도 시간을 줘도 되는데 그 많은 돈을 허공에 날려버리고…."
결국, 기업들은 허둥지둥 물품을 싣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피해액이 1조 5천억 원으로 커지게 됐습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 전 장관 등 관련자들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는 위헌, 위법한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사과함은 물론 수사를 촉구한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유엔 등에 서한도 보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