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폰 판매량 연연 안 해…독특함으로 승부"

↑ (왼쪽부터)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한국법인장, 알란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총괄 책임자 대표 [사진 = 박진형 기자]

"블랙베리만의 독특함으로 남들과 비교되지 않는 브랜드로 유지하겠다"
알란르준 블랙베리 모바일 총괄 책임자 대표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보안 성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재식 블랙베리 모바일 한국법인장도 "명품은 판매 수량에 연연하지 않고 브랜드만의 문화와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갖는 데 집중한다"면서 "블랙베리도 한국에서 판매량에 급급한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햇다.
블랙베리는 쿼티 키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브랜드다. 쿼티 키보드는 풀 스크린 스마트폰의 가상 키보드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정확한 입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디텍(DTEX)을 비롯한 강력한 보안 성능도 구별되는 특징이다.
지난 18일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을 통해 출시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은 무광 블랙 색상의 4.5인치 스마트폰이다 모델이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구동되며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출고가가 58만3000원으로 책정되면서 예약판매를 조기에 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 [사진 제공 = 블랙베리]

공시지원금까지 받으면 33만원대 구매도 가능했다. 하지만 시장 트랜드에 민감한 국내 시장에 해외보다 8개월 늦게 출시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 법인장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품질을 맞추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기본 방침에 따라 한국과 다른 시장 간의 출시일 차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블랙베리 마니아들은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 블랙베리는 내년 1분기까지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을 10만대가량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해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건수만 약 700만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큰 규모는 아니다. 알뜰폰(MVNO)만 떼내면 지난해 123만건이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해 CJ헬로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신 법인장은 "CJ헬로는 디바이스(기기) 차별화를 주요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어 블랙베리의 가치관과 맞았다"며 "앞으로도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