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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L7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월 L7 명동 개관 이후 2년여 만에 두 번째 지점인 L7 강남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로써 L7은 롯데호텔의 첫 강남 진출 브랜드가 됐다. 롯데호텔은 국내 호텔업계 1위로 6성급을 내세운 시그니엘부터 5성급의 롯데호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리조트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강남에는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다.
정석철 L7 강남 총지배인은 "강남은 호기심 많은 해외 여행객과 타 지역의 사람들이 편하게 교류하는 서울의 '열린 공간'"이라며 "비즈니스와 파티라는 강남의 지역성을 담은 것이 L7 강남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상 27층 규모의 L7 강남에는 9층부터 27층까지 333개 객실이 들어섰다. L7 명동의 245개 객실보다 많다. 3명이 투숙할 수 있는 패밀리 트윈룸부터 일반 객실 4개 크기의 스위트룸까지 4개의 객실 타입이 있으며 최대 50명 수용 가능한 미팅룸과 옥외 가든, 스카이바, 피트니스룸, 코인 세탁실, 비즈니스 라운지, 풋 스타 등을 갖췄다.
특히 최상층인 27층에 있는 어퍼 하우스는 강남 도심 속 파티 공간을 내세워 설계했으며, 퀸즈 스위트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샹들리에와 거울로 꾸며졌다. 스튜디오 스위트에는 커플을 위해 영화 관람이 가능한 대형 TV와 아일랜드 욕조가 있다. 코너 스위트는 침실과 응접실을 별도로 구성해 비즈니스 업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9층의 '토크 앤 플레이'는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디제잉과 라이브 밴드 공연 등 파티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또 L7 강남의 직원 유니폼을 여성복 브랜드 르이의 이승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들고, 곳곳에 아트워크를 만들어 예술성을 강조했다.
정 지배인은 "낮에는 창의적인 영감이 가능한 비즈니스 장소로, 저녁에는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 내 예술과 음악, 패션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체크인·아웃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주목받는 언택트 기법에 착안해 직원과 마주하지 않더라도 예약번호 또는 예약 시 받은 큐알코드를 이용해 객실 키를 발급받을 수 있고 멤버십 가입과 요금 지불도 가능하다. 전 객실에 OTT(Over the top) 플랫폼을 도입해 미디어 콘텐츠를 객실 TV로 즐길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연결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전문 바리스타와 협업해 만든 드립형 스페셜티를 어메니티로 제공하며 시몬스와 공동개발한 해온 베딩 시스템으로 편안함을 갖췄다.
정 지배인은 "L7은 기존 롯데호텔의 정통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세터의 놀이터로서 지역성을 강조한 문화적 아지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L7 명동이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은 만큼 L7 강남은 당장 내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지배인에 따르면 아직 그랜드오픈 전이지만 L7 강남의 사전 예약률은 95%를 넘어섰다. 롯데호텔은 L7 명동과 강남에 이어 다음달 31일 340개 객실 규모의 L7 홍대 개점을 앞두고 있다.
L7 강남은 개점을 기념해 오는 20일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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