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중국 상무부에 "현재 진행 중인 반덤핑 조사를 공정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제17차 한중 무역구제(貿易救濟) 협력회의'와 '제2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무역구제분과 이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요청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중 무역구제 협력회의는 양국 무역구제기관 간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2000년부터 열리고 있다. 무역구제는 국내 산업의 피해를 제거하거나 구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무역조치로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등을 뜻한다.
이번 회의에는 조영태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이 우리 측 대표로 나섰고, 중국 측에서는 왕허쥔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이날 중국 무역구제조사국이 반덤핑 조사 중인 한국산 석유화학 원료 스타이렌모노머(SM), 화학용제 메틸이소부틸케논(MIBK), 합성고무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 3건에 대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한 객관적 판정을 요청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월과 11월 SM과 NBR에 대해 각각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MIBK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29.9%의 예비 덤핑판정을 내렸다.
중국은 현재 한국에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총 15건(조사 중인 3건 포함)의
아울러 양측은 무역구제와 관련해 '한중 민간 전문가 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중 무역구제 분야 협력 확대 양해각서(MOU)' 관련 후속조치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