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호흡기감염증(RSV)`주의보`…환자 4주새 1.87배 급증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늘고 있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는 호흡기 강염병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6일 당부했다.
RSV는 영아기 때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RSV 감염증이 발생한다. 유행 시기마다 재감염이 될 수 있어 철저한 호흡기 감염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비말(침방울)을 통해 잘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철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 건수는 올해 44주(10월 29일~11월 4일) 581명에서 45주(11월 5~11일) 784명, 46주(11월 12~18일) 882명, 47주(11월 19~25일) 1089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87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기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원인 바이러스 중 RSV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며 "0~6세의 영유아가 RSV 감염증 환자의 대부분(96.2%·1048명)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산후조리원 RSV 감염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지난 8월 산후조리원 감염병 관리지침을 배포한 데 이어, 산후조리원용 예방 홍보 포스터도 개발해 이날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RSV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격리하고 증상자 출입을 금지하는 등 RSV 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