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유통가는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이른 추위와 롱패딩 열풍 등으로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11월 매출증가율도 올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반짝 호황'에 그치지 않고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날지는 미지수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올해 월별 최고 증가율입니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증가율이 4.6%로, 올해 최고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겨울세일 매출은 같은 기간 12.7%(기존점 기준 2.6%) 증가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경기 개선 흐름 속에서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최근 활기를 되찾은 유통가는 소비 회복세를 이어가기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호조는 아무래도 추위와 마케팅 시점이 잘 맞은 영향이 크다"며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