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추·무 등 채소류와 도시가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두 달째 연중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은 올랐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2%대 이상을 기록하다가 넉 달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고 지난달에 이어 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배추·무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가 14.6%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6%p(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도시가스 가격 인하,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도 6.7% 하락, 전체 물가를 0.28%p 끌어내렸
반면 오징어 가격 상승으로 수산물이 7.2% 상승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8.2% 상승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도시·가스 가격 하락과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했다"며 "전기료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12월 물가는 최소한 이번 달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