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번에도 신규 인력수혈에 실패했다.
29일 국민연금공단은 2017년 제2차 기금운용 전문인력 공개채용 결과 13명의 전문가를 채용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당초 30여명의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채용규모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빠른 시일 내 30여명 규모의 3차 기금운용 전문인력 채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600조원이 넘는 연기금을 관리하는 운용역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기금운용본부를 떠난 운용역은 22명에 달한다. 지난해 30명이 빠져 나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50명이 넘는 인력이 유출된 것이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정원은 275명이다.
기존 운용역들이 대거 기금운용본부를 떠나고 있는 반면 신규 인력 채용은 더디기만 하다. 앞서 지난 2월 실시한 제1차 기금운용 전문인력 채용에서도 목표(30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3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또 올해 들어 총 26명의 운용역을 신규 채용했지만 기금운용본부장과 해외대체실장 등 주요 보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국민연금이 운용역 확보에 실패한 데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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