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자국 내 수입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했다는 소식, 어제(22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에 정부와 관련 업체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민관이 미국의 세이프가드 권고안 발표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는 2시간에 걸쳐 장시간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권고안 발표에 유감을 표시하며 권고안이 실제 시행될 경우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성천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세이프가드 조치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감이고. 쿼터 내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은 절대 채택돼서는 안 된다."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세이프가드 권고안 발표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삼성과 LG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는 연간 200만 대, 1조 1천억 원 규모.
세이프가드가 시행되면 절반 이상의 물량이 최소 50%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의 세탁기는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을 잃게돼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LG전자는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는데, 조기에 공장을 가동해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번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를 시작으로 반도체와 태양광 등 다른 수출품에 대한 미국 측의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