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동력 : 공공기관 클라우드 구축의 필요성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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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4차 산업혁명이라 명명하는 변화, 그 두려움의 중심에는 '생존본능'이 있다.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 더 나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단순한 기술혁명이 아닌 현실과 가상의 융합, 즉 O2O의 순환으로 봐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이 클라우드 컴퓨팅이고 시스템이다.
2006년 미국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헬렌 질(Helen Gill)이 정의한 가상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은 오픈 시스템, 각 물리적 부품마다 디지털 역량, 다중과 광대한 연결, 다중 시간과 공간의 복잡성, 동적 재조직과 재변경 등으로 물리적 사물과 가상 공간의 디지털 복제품(Digital Twin)들이 복잡하고 광대하게 연결된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을 가지고 있다는 특성을 가진다.
가상 물리 시스템이란 물리적 프로세스와 디지털에 의한 가상 프로세스가 통합된 시스템, 즉 물리적 프로세스와 가상 프로세스가 교차하는 부분을 말한다. 물리적 사물과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의 디지털 복제품이 서로 소통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를 위해 물리적 사물과 디지털 복제품을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해 물리적 사물과 디지털 복제품에 상호작용을 통해 상호 영향을 끼친다.
가상 물리 시스템은 컴퓨팅의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물리적 사물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쉽게 만든 디지털 복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실현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 물리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주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10년부터 '모바일 퍼스트 정책'(Mobile First Strategy)에서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Cloud First Strategy)'으로 전환했고 2012년까지 미국 정부 부처의 반 이상은 최소 한 건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중앙정보부(CIA)의 클라우드 구축 프로젝트는 클라우드의 보안성에 대한 이슈를 잠식시켰고, 세계를 선도하는 IT 기업인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은 대부분 미국의 민간 기업이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고 공공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성공적인 사례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2015년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정부부처에서 추진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법 시행의 취지와는 다르게 정부부처는 사례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사례를 바탕으로 실행하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가 길을 만들고, 그 길을 중심으로 사회와 문화, 그리고 교육이 발전한 것처럼 정부와 공공부문, 그리고 민간 기업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구축과 활용에 필요한 법, 제도, 필요요건, 개선점 등을 정부 스스로 파악하고, 민간 기업이 정부가 구축한 클라우드의 기준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면 정부가 구축하는 클라우드 법은 기업 활동과 사회 활동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세계는 왜 클라우드(Cloud)에 주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비용 절감(Cost Reduction)이다. 온프레미스(On-premise: 사내 직접구축)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시스템 설치비용은 물론 부동산, 보안, 설치비, 관리비, 인건비 등 여러 부분에서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클라우드는 고정비를 발생시키지 않고 사용량 기준으로 비용이 책정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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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목하는 것에는 비용 절감 효과 이외에 더 근본적인 이유는 유연성(Flexibility)과 협력 증가(Increased Collaboration), 즉 확장성(Scalability)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으로 사용자는 자원을 유연성 있게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정의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네트워크(Network)를 통한 연결성(Connectivity)의 확보로 동일 기업 내 모든 사원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과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한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협력 증가(Increased Collaboration), 즉 확장성(Scalability)으로 산업과 산업의 벽이 허물어지고 사업확장 기회를 확보하게 되는 큰 잇점이 존재한다. 또한, 네트워크의 범위 확장 및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으로 산업과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 연결해 모두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공동창조(Co-creation)에 이를 수 있게 될 것이며, 공유경제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스템을 소유하기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빅데이터를 감당하기 어렵고 투자대비 효율(ROI)을 창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더 나아가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본연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4차 산업의 핵심이며,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지속가능한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가치중심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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