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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강원소방본부 춘천소방서에서 SK텔레콤의 `공공 안전 솔루션` 시연회가 진행됐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20일 춘천소방서에서 SK텔레콤의 '공공 안전 솔루션' 시연을 진행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공공 안전 솔루션은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축되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최종 완료된다. 특수단말기(보디캠), 드론,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 등이 활용된다.
춘천소방서는 봉의산 조난자 구조 훈련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드론을 급파했다. 열 감지 카메라와 30배 광학 줌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각각 1대씩이다. 곧이어 보디캠을 장착한 구조대원과 소방헬기가 산 정상으로 향했다. 드론으로 조난자의 위치가 파악됐고 보디캠을 통해 조난자의 상태가 의사에게 전달됐다.
이 과정은 일반적인 '신속함'과는 다를 수 있는 '상대적인 신속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이 없다면 조난자를 구조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소방관들은 조난자를 소방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취했다. 공공 안전 솔루션이 조난자에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시연회에서 열 감지 드론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보디캠은 T 라이브 캐스터를 거쳐 LTE 통신으로 상황실에 영상을 전달했지만, 드론은 조정기가 영상을 한 차례 수신한 뒤 T 라이브 캐스터를 통해 영상을 보내면서 품질이 저하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강원소방본부에 공급하는) 카메라(짐벌) 스펙이 확정됐지만 향후에 열감지 카메라 변경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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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감지 카메라(짐벌)를 탑재한 드론과 보디캠 역할은 하는 특수단말기(러기드 스마트폰) [사진 = 박진형 기자] |
강원소방본부는 이 장비들을 특수구조단과 담당 16개 소방서에 비치할 예정이다.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를 모두 관리하는데 부족하지만 1년간 운용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드론 4대는 강원소방본부 산하 2개 특수구조단에 각각 2대씩 할당된다. 드론 제조사인 DJI는 1년간 소방관을 상대로 드론 조작 교육과 기체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시연회에 앞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다가올 5G 시대의 공공 안전 솔루션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증강현실(AR) 고글과 보디캠을 갖춘 파이어 헬멧, 5G 원격제어가 가능한 인공지능(AI) 파이어 로봇, 외부 온도에 대응해 착용자를 보호하는 파이어 슈트 등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방에 기여할 수도 할 수 있지만 향후 바이크 안전 헬멧 등 레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재난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ICT 분야는 모두 관심을 두고 발전시켜야 하는 분야"라면서 "이번 공공 안전 솔루션이 사고자의 위치확인, 효과적인 현장 지위, 대원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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