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같은 가상통화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죠.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다 보니 거래소인 빗썸의 서버가 마비되는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집단소송 채비에 나섰고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통화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성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서버가 다운돼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겁니다.
가상통화에 2억 원을 투자한 김 모 씨도 수익 3억 원을 허공에 날렸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가상통화 투자자
- "파는 시점을 놓치고…. 서버가 닫혀버리니까 너무 황당했죠. 빗썸이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서버가 고장 나기 직전 비트코인 캐시는 사상 최고가인 284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면서 거래는 1시간 반 동안 중단됐고 복구가 끝난 뒤에는 133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폭락 시점에 못 팔았다는 투자자 5천여 명은 집단소송 채비에 나섰고 청와대 홈페이지엔 빗썸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빗썸 관계자
- "대단히 죄송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통화는 금융 상품이 아니라며 투자자 스스로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