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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X` [사진 출처 = 애플] |
13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알뜰폰 회사들은 올해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8'과 '아이폰X' 시리즈의 출시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이동통신(MNO) 3사가 아이폰8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아이폰X에 대한 사전 예약 접수를 받고 24일 출시할 예정인데, 알뜰폰 업계에는 '딴 나라' 얘기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뒤떨어지고 가입자가 적어 제조사와의 협상에서 열위에 있는 알뜰폰 회사가 단말기를 확보하는 것은 이통사보다 더 어렵다.
이통사마저 충분하지 못한 아이폰X의 공급으로 초기 수요 대응이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사의 알뜰폰 자회사 관계자도 "모회사를 통해 단말기를 받기도 하지만 아이폰X은 단말기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는 힘들고 빨라도 내년은 돼야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애플이 알뜰폰을 통한 최신 아이폰 출시에 부정적이라고도 전해져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아이폰 시리즈(리퍼 제품 제외)를 판매하지 않는 알뜰폰 회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역대 최고가 모델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이폰X 언락(Unlock)폰의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언락폰이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 유통망, 양판점 등지에서 구매한 무약정 단말기다.
제조사가 이통사, 알뜰폰 회사로부터 받는 단말기 값이 언락폰 출고가보다 낮겠지만 64GB 모델 1만대의 재고 확보를 위해서는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3분기 알뜰폰의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 가입자가 총 82만783명에 달하고, 1위 사업자(시장 점유율 11.5%)인 CJ헬로의 3분기 상품 구매비용은 22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비용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인 "알뜰폰 고객의 특성상 프리미엄 단말기 선호 비중이 크지 않다"며 "고비용을 들여 재고를 확보해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프리미엄 단말기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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