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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본사 이전으로 3번째 '용산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자인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회장은 지난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뒤 1956년 현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 기틀을 세웠고 이후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1956년 용산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꿈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됐고, 이제는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미(美)의 전당이 될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품고 새로운 아름다운 꿈을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사옥은 창의와 소통을 주제로 했다. 다시 용산에 자리를 잡는 만큼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소비자와 임직원 사이에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개방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만들고 지역민과의 상생 공간을 만들었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았다. 그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내세우면서도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의 달항아리로 건물을 표현했다. 한옥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 등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가 곳곳에 있다.
본사 주변은 국내 젊은 건축가와 협업했다. 본사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있는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았다.
신사옥은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07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3개의 정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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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본사 루프가든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
1층엔 미술관과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기획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2층과 3층의 450석 규모 대강당에는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방문객을 위한 30여개의 접견실과 고객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체험관도 마련하기로 했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약 90명을 수용할 수 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8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 식당과 카페, 최대 13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 힐링존(마사지룸) 등이 있다.
5층부터 21층까지의 사무 공간은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애고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했다.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이 있어 업무 성격이나 개인의 필요에 따라 업무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정원 개구부와 건물 외부의 창을 통해 어느 자리에서도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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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내 1인용 워크 포커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세 번째 시작하는 용산 시대를 맞이해 그룹 비전인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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