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결렬이냐 타결이냐는 기로에 섰습니다.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한미 쇠고기 협상이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협상이 재개됐는데요.
지난 금요일부터 닷새째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이 타결되거나 결렬 또는 연기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들에서는 여전히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규제 조치를 강화할 경우 30개월 이상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미국은 연령과 부위제한 없는 전면적인 수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뇌와 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의 수입 여부를 놓고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측은 지난 14년간 막혀 있었던 삼계탕의 수출과 한우고기의 수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막판 진통이 계속되면서 협상장 안팎에서는 오늘도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내일 모레로 다가온 만큼 오늘 내일 중으로 극적 타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2) 조류 인플루엔자 AI 상황도 전해주시죠..
전북 김제 용지면과 백구면, 그리고 전북 순창에서도 AI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AI가 확인된 곳은 24건으로 지역별로는 15개 지역이며, AI 의심사례로 접수된 건수는 43건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처분한 닭과 오리는 300만 마리에 달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AI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강원도는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닭 천마리 이상, 오리 백마리 이상을 키우는 도내 240개 농가에 대해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경상북도 역시 전라도 지역과 연결되는 곳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전라도 지역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전북과 경기 평택 사이에 위치한 충남 천안시도 초비상 상태입니다.
특히 10개 농가가 27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풍세면의 산란계 집단사육지역에 대해 엄격한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포와 제주 등 전국 각 지역들도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하며 AI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협 등을 통해 AI 피해 농가의 닭과 오리, 달걀 등을 산지 가격으로 수매해 주고 손실도 보상해 줄 방침입니다.
농식품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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