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장비 '다빈치'를 생산·판매하는 미국 의료기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이 한국에 최첨단 로봇수술 교육센터를 세웠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7일 서울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수술혁신센터'(Center for Surgical Innovation)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매출액 약 2조6700억원을 기록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그동안 한국에도 51개 병원에 다빈치 수술로봇 총 69대를 판매했다. 이 로봇이 대당 25억∼30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총매출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지사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와 100억원 상당의 직접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올해 안으로 수술혁신센터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다빈치 수술로봇은 시술 부위를 약 1~2㎝ 정도만 절개한 채 고해상도 3D 입체화면을 보면서 손목 형태의 수술기구로 복잡한 수술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기다. DMC 첨단산업센터 A동에 약 3624㎡ 규모로 만들어진 수술혁신센터에는 전문 교육공간 5곳과 데모 룸 2곳에 다빈치 수술로봇 총 7대가 배치됐다.
손 대표는 "로봇수술 교육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료진이 연간 4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로봇수술에 대한 일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경우 사전 신청을 하면 데모 룸에서 전담 강사로부터 다빈치 수술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장비를 조종해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수술혁신센터에는 전 세계 다른 기관들과 합동 교육을 할 수 있는 최신식 화상회의 시스템과 동시에 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도 마련됐다.
손 대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 '청소년 다빈치 교실'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센터 이용 대상을 의사·전공의·의과대학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해 로봇수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국 의료진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대한민국 첨단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수술용 로봇수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한국 로봇수술 업체 미래컴퍼니의 등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래컴퍼니는 올해 8월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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