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끝낸 국회가 어제(6일)부터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민생 예산이라고 하자, 야권은 공무원 17만 명 증원 계획을 지적하며 뒤는 걱정 안 하고 쓰고 보자는 '욜로' 예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첫 전체회의 화두는 단연 공무원 증원 문제였습니다.
야당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미래 생각 없이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로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 "미래를 희생하고 현재를 즐기자는 일종의 '욜로(YOLO)' 예산이다…."
공무원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자유한국당 의원
- "놀고먹는 공무원들이 너무 많다. 이런 우려를 얘기합니다. 도리어 공무원을 구조조정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공무원 증원의 95%가 소방과 치안 등의 현장 공무원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내수를 진작할 수 있다고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95% 정도는 민생의 현장에서 국민들께 도와드리는…. (대선 때) 주요 후보 다섯 분 모두가 (소방·치안 공무원 등) 증원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최근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논란과 관련해 감시를 강화하라는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산 심의과정에서 당연히 이 문제를 철저히 짚어볼 것입니다. 총리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이른바 여야 간 '예산 전쟁'이 막을 올린 가운데, 처리 기한인 다음 달 2일까지 공무원 증원과 SOC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