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 하락? 저소득층·청소년엔 효과 커

2015년 1월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 담뱃값 인상이 저소득층의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컸지만 고소득층은 가격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성인남성을 소득에 따라 상·중상·중하·하 4개 구간으로 나눴을 때 소득 하위의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 후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45.9%였던 하위계층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으로 2015년 40.6%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소폭 오른 41.1%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위계층 남성 흡연율은 2014년 38.2%에서 2015년 35.9%로 떨어졌다가 2016년 38.5%로 뛰어올라 사실상 흡연 감소 효과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두 계층의 흡연율 격차는 2014년 7.7%포인트, 2015년 4.7%포인트, 2016년 2.6%포인트로 크게 완화됐다.
담뱃값 인상은 소득이 없는 청소년에게도 금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건강형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남자 청소년(중·고등학생) 흡연율은 2014년 14.0%에서 2015년 11.9%, 2016년 9.5%, 2017년 9.5% 등으로 10% 이내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
한편 국가 금연지원서비스는 기존에 보건소 금연클리닉, 군인·의견 금연지원사업이 있었고, 지난 몇 년간 병·의원 금연치료,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등이 새로 도입됐다.
금연지원 프로그램 등록자는 2014년 45만명에서 담뱃값 인상으로 2015년 87만명으로 2배 늘어났고, 작년에는 83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