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3일 경기 화성시 푸르미르호텔에서 '2017년 하반기 제약산업 윤리경영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92개 회원사에서 190여명의 자율준수관리자와 공정거래 담당자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워크숍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해 윤리경영 현안에 대한 제약업계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고 협회 측은 강조했다.
특히 협회가 최근 도입하기로 한 국제 표준 뇌물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에 대한 전문가 강연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은 'ISO37001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반부패 관련 국제사회 정책 흐름과 국내 환경을 진단하고, ISO 37001 도입에 따른 제약업계 윤리경영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그는 제약업계에 ISO37001이 정착되면 리베이트에 대한 효과적 통제 수단이라는 1차적 기능 외에도 반복적인 노력을 통해 일탈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부조직에만 적용되는 CP와 달리 ISO37001은 조직의 이해관계자와 관련된 직·간접적 뇌물 위험까지 다루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경제적 이익 제공에 따른 지출보고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출보고서란 제약사가 의·약사 등에게 준 경제적 이익 내역을 기록하고 이를 복지부 장관이 요구하면 제출해야 하는 제도다.
박재우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은 지출보고서 관련 쟁점, 작성방법,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그는 영업대행업체나 임상시험수탁업체를 통해 제공한 경제적이익도 의약품 공급자가 직접 지출보고서를 작성·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세윤 동아ST CP지원팀장은 지출보고서 작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의 운영한 사례를, 강한철 김앤장 법률사무보 변호사는 지출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이외 주은영 제약협회 보험정책실 과장과 부경복 TY&파트너스 변호사는 각각 공정경쟁규약 4차
장우순 제약협회 보험정책실장은 "최근 협회는 윤리경영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ISO 37001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 같이 업계가 노력한 의미를 불법 영업으로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함께 뜻을 모아 협력하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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