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의 인기몰이는 시중은행보다 싼 이자 덕분이죠.
그런데 지금은 대출금리가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낮은 대출금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은행.
싼 이자 덕분에 케이뱅크는 50만 명, 후발주자 카카오뱅크는 435만 명의 가입자를 단숨에 끌어모았습니다.
출범 100일.
2%대였던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3개월 만에 3%를 넘었고,
케이뱅크의 중금리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4% 중반대로 올라섰습니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영 / 카카오뱅크 대표
-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저희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고, 내리면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고객을 생각해서 반영하는 것이…."
인위적인 금리 조정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대출을 해 본 경험이 부족해서 시중은행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이자를 약속한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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