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
이유는 단순하다.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머플러는 의류에 비해 값이 저렴하다. 게다가 추운 날씨 속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패션 아이템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내 패션액세서리를 파는 매장의 매출 비중을 보면 머플러가 50% 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모자(30%) 장갑(10%) 등의 순이다.
머플러의 인기는 일종의 '립스틱 효과'로도 풀이된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불황기에 립스틱과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예컨대 값비싼 명품 샤넬백 대신 샤넬 립스틱을 사 대리만족을 느끼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의 머플러 매출은 2015년 7.2%, 2016년 9.2%, 2017년 10월까지 19.7% 신장했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 시대에 머플러의 매출 만큼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이른바 '스몰럭셔리' 트렌드도 머플러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비록 지갑 사정상 큰 소비는 줄이지만 자신을 위한 작은 소비는 즐기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스몰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꼭 가성비만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백화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의 직매입 상품을 선보인다. 직매입을 하면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만큼 품질이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31개 점포에서는 이탈리아산 남성용 머플러를 6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머플러를 직매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롯데백화점은 이번 판매를 위해 유럽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섬유 산지로 꼽히는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된 머플러를 들여왔다. 모달을 비롯해 울, 면 등 천연소재를 사용했지만 가격은 기존 이탈리아 수입 머플러의 평균 대비 최대 50% 저렴하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이월 상품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레노마, 폴로 등 20개 브랜드의 머플러 이월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캐시미어 100% 머플러'를 4만원대에 살 수 있다. 폴로, 랄프로렌 등 다양한 잡화 브랜드에서는 아예 신상품 머플러를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박영환 롯데백화점 마케팅 담당 상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