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어르신을 주로 노린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젊은 여성이 주요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에 낚여 피 같은 돈을 날렸습니다.
사기범은 기존 대출 200만 원을 갚아야만 2천500만 원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대포통장으로 돈을 챙기곤 연락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귀신에 홀린 것 같았어요. 200만 원은 작은 돈이라 할 수 있지만, 저한테는 큰돈이거든요."
올해 3분기 20~30대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3억 원으로 1년 반 만에 4배 급증했습니다.
주로 수사관을 사칭해 불법 자금 사건에 연루됐으니 현금을 출금하라고 협박하는 식입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실제 육성)
- "어떤 사안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는지 본인 신상명부에 남게 돼 있습니다. 지금 교직 공무원이시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있는 자는 자격을 박탈한다…."
젊은 여성들이 표적이 된 건 사회 경험이 적은데다, 고압적 분위기에 쉽게 주눅이 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권순표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 "주변 지인에게 통화 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구하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하셔서 사실 관계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경찰이나 검찰, 금융감독원이 자금 이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