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3%와 15.7%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3%로 큰 폭으로 늘어난 5조44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5921억원에 달했고, 상품구입비 규모도 같은 기간 38.2% 증가한 9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고 유선사업도 같은 기간 2.9% 감소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 TV 등 유선상품에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이다. 유선사업 매출을 들여다보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늘었지만 유선전화와 전용통신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유·무선 가입자는 모두 순증했다. 3분기 유선 가입자는 총 319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5% 늘었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같은 기간 2.7% 증가한 870만8000명으로 집계됐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360만명으로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IPTV(OTV+OTS) 가입자는 739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KT의 3분기 무선 서비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액)는 3만4608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KT의 ARPU 역대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 3만5394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한 KT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5조8163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7%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 계절적인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영향에 따라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시현을 기대한다"며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어나면 통신사의 매출이 줄
[디지털뉴스국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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