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까지 겹치면서 올해 어획량이 급감했는데요.
우리 식탁의 단골 메뉴인 오징어 값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금징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이어서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족들과 함께 음식 재료를 사려고 수산시장을 찾은 최금자 씨는 크게 오른 오징어 가격에 놀랐습니다.
올 들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징어 한 마리 값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4천4백 원대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금자 / 전남 구례군
- "비싸서 조금만 샀지. 그전 같으면 4마리, 5마리 이렇게 만원인데."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살아있는 오징어의 몸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한 마리에 12,000원 하던 가격이 꾸준히 올라 2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서해와 동해를 가리지 않는 중국 어선들의 마구잡이식 불법 어획입니다.
▶ 인터뷰 : 강상욱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중국에서 배들이 많이 들어와 물건을 많이 잡아가기 때문에 지금 오징어 물량이 10분의 1 정도로 줄어 가격이 많이 폭등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 연안에 고수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징어들이 예전보다 일찍 북상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징어뿐 아니라 국민 생선인 꽁치와 고등어 어획량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해산물 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mzhsh@mbn.co.kr]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