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자 보호'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49점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 상품이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는데도, 실제 체감하는 투자자 보호 수준은 낙제점이라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펀드 가입 때 유의사항을 담은 투자 설명서입니다.
그런데 '안정조작 또는 시장조성 관련', '순자산 연평잔액'처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서울대 소비자재무연구실이 공동 조사한 결과금융 투자자 보호 수준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신뢰한다는 응답은 100점 만점에 49점에 그쳤습니다.
특히 거래 관련 정보가 어렵고, 분쟁 해결 제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장용성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
- "자본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는 대체로 중간 이하입니다. 또 전문가 설문조사 그룹에서는 신뢰도가 더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가 투자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국민의 금융 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중매체들도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금융 선진국인 영국이나 미국처럼 가칭 '금융 역량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