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자의 완성차 최종 품질검사로 문제가 된 닛산이 결국 일본내 모든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사이카와 히로히토 사장은 "완성차 품질검사의 적정성 확인을 위해 일본내 6곳 모든 공장에서 제품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이카와 사장은 "(제품 출하 중단은) 2주간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용 차량에 대한 생산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규모 리콜로부터 한달도 안돼 사이카와 사장은 다시 고객들 앞에 머리를 숙이고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구역엔 자격을 갖춘 사람만 출입토록 하고 모든 현장에서 주 1회 외부전문기관의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언론 등은 "닛산이 전임 사장이었던 카를로스 곤 현 회장 때부터 이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 파문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대미문의 대책까지 내놓은 것은 최고경영자가 공개적으로 사태 수습 완료를 선언한 뒤에도 현장에선 전혀 실행이 되지 않았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이카와 사장은 일본 국토교통성 현장조사에서 무자격자의 완성차 검사 사실이 적발(9월 28일)된 사흘 후인 이달 2일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선언하고 대규모 리콜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11일 사내 조사에서 가나가와현 쇼난공장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검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회사 측에서 부랴부랴 전체 공장으로 조사를 확대한 결과 전체 6개 공장에서 4곳에서 여전히 무자격자의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서는 "관리직과 현장 직원들 사이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통 부재에서 품질관리에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닛산은 출하 중단 외에 11월 2일 이후 판매된 차량 4000여대에 대한 2차 리콜과 제고 차량 등에 대한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조직적인 대출서류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상공조합중앙금고(상공중금)는 3명의 대표가 모두 사임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