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김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유독 몸에 좋은 음식을 치료제로 생각하고 즐겨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신탕이나 삼계탕, 장어와 같은 고단백의 음식을 먹으면 기력이 회복되고, 정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입니다.
인터뷰 : 직장인 / 30대
-"삼계탕도 먹기도 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보신탕도 즐겨먹습니다. 일단 한참 더울때 땀이 덜 나니까 힘이 덜 빠지는게 있고..."
이처럼 보양 음식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생각하는 오해는 영양섭취가 충분하지 못했던 과거에 고단백 식사로 체력을 보충했던 것에서 빚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 진길남 / 비뇨기과 전문의
-"보양식을 먹게 되면 일단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그런 것을 먹고 정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고단백 위주의 식사가 고지혈증을 불러 일으켜 오히려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진길남 / 비뇨기과 전문의
-"채식과 신선한 생선을 먹는 것이 건강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식단입니다. 또 소식을 해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되고..."
특히 고등어나 정어리, 청어 등과 같은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발기부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발기부전이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발기부전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겠다고 대답한 남성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발기부전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 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방치하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며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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