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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고 브랜드 미국 TV광고 이미지 |
CJ제일제당은 오는 1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 'CJ컵 나인브릿지' 기간에 맞춰 비비고 광고가 당일부터 22일까지 미국 NBC 골프채널을 통해 방송된다고 16일 밝혔다. 비비고 광고가 해외 방송을 통해 광고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내 한국 기업 광고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위주였고, 한국 식품에 맞춘 광고가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것은 최초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NBC 골프채널은 전세계 84개국 2억 가구가 시청하는 만큼 광고 효과가 클 전망이다. TV 광고와 동시에 미국내 5개 극장과 디지털 채널에서도 한달간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내용은 한식이 요리하기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는 인식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편리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지만 건강함도 챙길 수 있다는 한식의 장점을 강조했다. 영상은 현지인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비비고 대표 제품인 만두, 비빔밥, 김스낵 등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또 'SHARE KOREAN FLAVOR(한식을 즐겨라)'라는 광고 문구를 넣어 한국 음식과 식문화를 나누는 즐거움을 표현했다.
비비고는 지난 2010년 미국에 진출해 6년만인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600억원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비비고 만두'로 지난해 미국 만두시장 점유율 11.3%,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고추장 소스, 양념장 등 장류와 소스류, 김과 김스낵, 햇반 등도 미국 시장에 진출해있다.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성공한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따른 것이다. 한국식 만두의 얇고 쫄깃한 피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들었다. 또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며 건강식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인 식성을 반영해 '치킨 만두'도 개발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해 지난 3년간 총 554억원을 투자했다. 캘리포니아 플러턴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에서 연간 1만t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 3월 플러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38조원에 달하는 만큼 한식 기반 냉동식품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양한 냉동요리 제품을 개발해 미국에서 K푸드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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