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가 신약 개발 등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고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비(R&D) 지원액은 33.9% 감소했다.
16일 보건복지부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R&D 지원액은 209억9200만원으로 2015년 317억4300만원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지원기업 수도 2015년 26개사에서 2016년 22개사로 감소했다.
2016년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R&D와 컨설팅 등 직접 지원이 211억9000만원, 세제 지원과 약가 우대 등 간접 지원이 772억3000만원으로 총 934억2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주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원금액이 지난 2015년 1020억원보다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신약 개발과 관련있는 R&D 지원 감소율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세제 지원이나 약가 인하 등 간접 지원도 중요하지만 R&D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41개사를 선정한 이래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일반제약 35개사, 바이오벤처 8개사, 외국계제약 2개사 등 총 45개사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3%로 상장 제약기업 평균 8.6% 대비 0.7%포인트 높고 국내 개발 신약 29개 중 혁신형 제약기업의 개발 품목은 25개로 86.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총 140억85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과 녹십자에 대한 지원은 각각 75억9500만원, 65억9600만원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반면 정부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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