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당국이 2번의 조사 끝에 부산항에서 발견됐던 붉은 불개미가 더는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왜 내일 곤충전문가 등 합동조사팀을 꾸려 부산항에 대한 3차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걸까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가까이를 처리하는 경기 의왕의 컨테이너기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면서 검역 당국이 조사를 벌였지만 불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조사가 이뤄진 경남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도 마찬가지.
검역 당국은 하루에 알을 1000개나 낳는 여왕개미와 불개미 흔적을 찾아 1, 2차 조사를 벌인데 이어, 최초 발견 장소인 부산 감만항의 재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불개미는 없다면서도 왜 합동조사팀을 꾸려 3차 정밀조사에 나서는 걸까?
▶ 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감만항은 (최초) 발견 장소잖아요. 저희가 여기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보고 그러고도 없으면 (조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왕개미나 불개미가 감만항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낮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이흥식 / 식물검역기술센터 박사
- "최초 발견됐던 군체 밑 지하로에 대규모의 개미집이 있지 않고 바로 물이 나옴으로써 그 주변에 더는 개미들이 살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거죠."
검역 당국은 만일 감만항에서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으면 컨테이너 이동 등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예상대로 이미 방역으로 불개미가 죽었는지, 아니면 숨었는지 쉽사리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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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