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오르빗베이비가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로 새로 출범했다. 오르빗베이비코리아 김준만 신임 대표(사진)는 최근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법인 설립 및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고급형 유모차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와 이란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성장 계획과 관련해 "국내 시장은 신생아 수가 꾸준히 줄어들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유아 안전을 위해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제시했다. 오르빗 유모차는 스프링과 충격흡수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유아의 흔들림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는 "우리나라 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프리미엄 수요가 적은 편"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강화해 시장을 바꿔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 시장에는 40개에 가까운 유모차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데 이는 일본·미국보다 많은 숫자"라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세계 시장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르빗베이비는 한국 유아용품 전문기업 세피앙이 지분을 100% 확보했다. 세피앙은 지난 2010년부터 오르빗의 한국 총판을 담당했다. 오르빗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피드백을 자주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사와 세피앙 사이에 신뢰가 쌓였다"며 "세피앙이 오르빗베이비를 인수하는데 에도 이런 신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르빗은 세계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오르빗 유모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며 한국이 세 번째"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러시아와 이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한국과 달리 프리미엄 유모차 시장이 잘 형성돼있어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한 것이 장점"이라며 "이란은 최근 5년간 연 10% 이상 유모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테헤란에 거주하는 인구만 1500만 수준이며 전체 인구도 8200만에 이르러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오르빗은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키로 했다. 이란에 이어 스위스 현지 유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내년까지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르빗은 스탠퍼드대 출신 브라이언 화이트와 조셉 헤이가 2004년 만든 유모차 브랜드다. 높은 기술력을 통해 지난 2012년에는 워싱턴포스트가 운영하는 시사비평 저널에서 가장 신뢰받는 유모차 브랜드 1위에 꼽히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