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도시가 미분양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인근에 있는 평택은 몰려드는 투자자들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공장에 미군 기지 이전까지 호재가 이어지기 때문인데,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이 부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 초 7백 가구 넘게 미분양이 남아 있던 경기 평택시의 이 아파트는 조만간 모델하우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며 남은 물량을 모두 팔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정복 / 아파트 분양 본부장
- "타 단지 대비 저희가 분양가가 저렴해서, 서울에서 아니면 부산에서 지방 투자자들도 오셨고…."
지난 7월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1,200여 채.
여전히 적지 않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수서고속철도 지제역이 지난해 말 개통한 데 이어 삼성전자 평택공장도 두 달 전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지난해 말 개통한 고속열차를 타면 서울 수서역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실수요자까지 넘어오면서, 중심상업지 상가 한칸의 가격은 2~3년 만에 1억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건물이) 안 올라간 게 하나, 여기도 이번에 올라갈 거고. 한 3필지 정도만 빼고 다 준공이 됐고…."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크고 작은 호재가 예정돼 있어, 평택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삼성전자 관련 입주나 고덕신도시 개발, 미군 이전까지 겹호재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상승 모드로 재전환되는…."
다만, 단기적으론 내년 9천 가구, 2019년 1만 5천 가구 등 입주 물량이 만만치 않아 전세가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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