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2년 커넥티드카에서 5000억원 매출

"지니야, 차량 고장 상태 좀 알려줘." "차량 출력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KT가 앞으로 선보일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차량과 운전자 대화다. KT는 자동차기업들과 협력해 이런 서비스를 테스트한 후 점진적으로 차량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28일 KT는 오는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사업부문에서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KT는 특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AI가 결합한 차량 플랫폼 등을 공급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 매출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수주해 놓은 규모만 2000억원이 넘는다"며 "플랫폼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하겠다"고 설명했다.
KT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약을 맺은 브랜드는 6개국 13개사에 달한다. 현대차와는 13년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2년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프랑스·일본 자동차 브랜드와 추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KT는 올해 국내 출시되는 커넥티드카 중에서 자사 서비스가 들어가는 차량 비중이 75%, 2020년에는 9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KT는 특히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인 '기가드라이브'를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갈 계획이다. 기가드라이브는 ▲통신 네트워크 ▲음악·위치 관제·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KT는 음성인식 AI를 접목해 자동차와 운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카인포테인먼트 사업도 강화한다. 여기에는 자사 AI 플랫폼 기가지니가 활용된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