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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력을 과시했다. [사진 제공 = 삼성SDI] |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의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박람회로 삼성SDI는 지난 2013년부터 참가해오고 있다.
삼성SDI가 부스를 구성하며 21700(지름 21mm·길이 70mm)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에 가장 공을 들였다. 기존 18650(지름 18mm·길이 65mm) 규격보다 용량을 50% 가량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21700 규격 원통형배터리는 용량이 많을 뿐 아니라 수명·출력도 극대화할 수 있어 향후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1700 규격 배터리가 전시된 삼성SDI의 부스에는 이를 적용한 전동공구,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이 함께 등장해 참관객들로부터 원통형 배터리의 뉴노멀(new-normal)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원통형 배터리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컨테이너에 적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9.1메가와트시(MWh)까지 높인 전력용 ESS가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력용 ESS는 발전소, 상업시설 등에 설치돼 불안정한 전력 수급을 조절하면서 최대 부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최대 부하를 낮추면 전기 기본료가 인하된다.
일반 소비자들은 태양전지를 설치한 가정에 적용하는 가정용 ESS에 주목하고 있다. 태양전지에 ESS를 결합하면 날씨에 따라 불규칙하게 생산되는 전기를 조절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최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삼성SDI는 기존 60암페어시(Ah)보다 출력이 50% 향상된 94Ah 전기차용 배터리를 BMW의 전기차 i3와 함께 선보였다.
이외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도 소개했다. 고체를 전해질로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적용한 배터리보다 발화·폭발 가능성이 낮아
송호준 삼성SDI 기획팀장(상무)는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배터리들을 개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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