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는 우리가 쓰는 돈을 찍어내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조폐공사가 앞으로는 가짜휘발유 검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남모르는 고충이 있다고 하는데,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가짜휘발유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하얀 종이가 몇 초 만에 남색으로 변합니다.
정상휘발유를 떨어뜨린 종이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단 몇 초 만에 진짜휘발유를 가려낼 수 있는 건 조폐공사가 개발한 '가짜휘발유 판별 용지' 덕분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스마트폰을 통해 판별 용지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화동 / 한국조폐공사 사장
- "가짜휘발유를 사용하게 되면 자동차 안전 문제나 교통사고까지도 생기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돈을 만드는 게 주 업무인 조폐공사가 휘발유 검사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현금 사용이 갈수록 줄어들자 돈을 만들면서 쌓은 위변조 방지 기술을 신사업으로 정한 겁니다.
조폐공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화폐사업은 그 비중이 반 토막 났고,
대신 보안기술사업이 자리를 메우며 조폐공사는 최근 3년 연속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현금 대신 카드를 손에 들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본업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