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재계 '맏형'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광산업 부문을 책임진다.조 사장은 15일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에서 3대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관광산업위는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을 연구하고 해법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창구로 지난 2009년 출범했다. 항공·호텔·관광 분야에서 활동 중인 기업체 임원 33명으로 구성됐는데 전임 위원장이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위원장직이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조 신임 위원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 관광업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형화된 관광상품에서 벗어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외국인 관광객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관광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부 업종이나 특정 업체가 아닌 여객, 숙박, 여행 등 관광업계 전체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가 관광업계의 민간 구심점이 돼 위기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이날 관광산업위에서 '새 정부 관광정책 방향과 과제'를 놓고 주제발표를 하며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 전환, 관광여가 사회 실현, 관광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관광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등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나 차관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재 위기를 질적 발전의 계기로 삼아 관광정책을 적극적으로
이날 대한상의는 관광위 조직도 개편했다. 부위원장에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를 임명하고 신임 위원으로 박인채 한진관광 대표, 엄세포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사장, 도중섭 SK네트웍스(주)워커힐 호텔총괄 등을 위촉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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