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핵심 카드인 중국법인 지분 매각 추진 실패시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금호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자구안 마련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금호그룹은 "중국 법인 지분매각을 위해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며 "채권단에서 동의해주면 내년 3월까지 지분매각을 통한 합작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연내 추진한다.
금호그룹은 "유상증자와 중국법인 매각 등에 실패하면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까지 포기하겠다"며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중국 난징·텐진·장춘 등 3개 공장 등을 내년 3월까지 매각해 최대 4000억원을 마련한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금호타이어는 ▲난징·텐진·장춘 등 3개 공장과 상하이 판매법인 ▲베트남 공장 등을 인적 분할한 뒤 중국 공장 지분 70%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보유 지분(4.4%·1300억원) 매각, PEF 참여 등을 통한 금호타이어 유상증자(2000억원)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현지 인수자와 매각 현실성 등이 불확실하다며 그룹 차원의 보완을 요구했고, 13일 금호그룹 임원이 KDB산업은행을 방문해 중국 법인 매각 등 세부 계획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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