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관이 2·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3년간 4426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소기업학회(학회장 이정희)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혁신운동 발전방안'을 주제로 13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한 기업을 분석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산업적 성과가 큰 산업혁신운동의 지속추진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교수는 지난 3년간(2013년 8월부터~2016년 7월) 참여기업 6000여 개의 핵심성과지표(불량률 감소, 납기준수, 공정시간 단축 등)가 평균 61.5%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고, 혁신운동 참여를 통해 참여기업이 4426명을 추가 고용하고, 290억 여원을 자체 투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역량 제고를 통해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모기업의 이미지 개선 등의 사회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출연한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활용해 2·3차 협력사의 공정 개선 컨설팅, 생산성 설비 구입 등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시작하여 매년 2000여개씩 2018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지금까지 산업혁신운동이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의식개혁이었다면, 앞으로는 참여기업의 니즈별(생산성, R&D, 마케팅), 단계별(인프라구축→생산성 향상→ 기술혁신) 지원 등 맞춤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포용성 성장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증대 주체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심포지엄에는 중소기업 혁신과 상생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토론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우리 산업현장에 확산된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산업적 효과는 물론 사회적 가치도 크므로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산업혁신운동 중앙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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