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OLED 패널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CMO(최고마케팅책임자·사장)는 12일 중국 베이징 르네상스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OLED 파트너 데이'에 참석해 "OLED TV는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올해는 OLED 패널을 170만∼180만대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250만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OLED TV 패널의 생산량은 올해보다 40%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OLED TV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전세계 OLED TV 매출액은 8억3000만달러로 기존 분기 최고 매출액 7억5000만달러(2016년 4분기)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매년 4분기는 크리스마스 등으로 TV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 매출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OLED TV용 패널 양산을 시작한 이후 LG전자와 유럽, 일본, 중국의 13개 주요 업체까지 고객군을 늘려왔다.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에도 LG전자, 소니, 필립스,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콩카 등 주요 TV 세트업체들이 OLED TV 제품을 플랙십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은 중국의 TV 세트업체, 유통업체, 관련 전문가 등 200여명을 초청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현황과 OLED TV 사업의 전개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TV 세트업체인 스카이워스 CEO 류탕즈 총재는 "중국 TV 산업이 현재 포화 상태에 처해 있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OLED TV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한 코너로 마련된 전문가포럼에는 LG전자 외에도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홍보를 위해 중국 핵심 도시에 OLED 체험관을 운영하는 한편, 광저우 타워에 OLED 랜드마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