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여러 정책과 재정지원을 통해 혁신생태계 인프라를 깔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PLK 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PLK 테크놀로지는 현대자동차 사내벤처팀으로 출범해 분사한 회사로 차선이탈,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애초 이번 현장 방문은 김 부총리 홀로 갈 예정이었지만 전날 백 장관, 김 위원장도 일정이 조율돼 관계장관이 합동으로 현장 방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벤처 현장 방문에 관계부처 장관들이 함께 참석한 것은 기재부뿐 아니라 범부처가 혁신성장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사람 중심·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등 수요 측면에 대한 정부의 일"이라며 "또 다른 축은 혁신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혁신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성장에 대해 경제팀이 함께 관심을 표명하고 여러분에게 확실하게 도움 줄 수 없는지 보고 정부가 혁신성장, 기업 활동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씀을 기업에 드리고자 왔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해 ▲ 혁신생태계와 인프라 조성 ▲ 규제 완화·철폐 ▲ 혁신자본의 확충과 혁신 안전망 ▲ 혁신 거점의 확충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부가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혁신·모험자본의 조달, 인수·합병(M&A)을 지원할 것"이라며 "여러 규제 완화·철폐를 통해 혁신 기업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도시라든지 창업클러스터, 지역 산업단지·대학과의 연결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들은 혁신성장을 위해 기업·대학발 창업이 활성화하고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예산, 세제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다음 달 문재인 정부의 벤처 로드맵인 혁신창업 생태계
장관들은 자율 주행차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사내벤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현대자동차, 한글과컴퓨터, 아주그룹 등 대기업과 사내·대학창업 기업인과 토론식 간담회를 열어 현장이 겪는 어려움을 청취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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