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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1회 스마트시티위크 행사에서 패널들이 `스마트시티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현규 기자] |
암스테르담에서 사물인터넷(IoT) 리빙랩을 만든 폴 맨워링(Paul Manwaring) 공동창업자 말이다.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1회 스마트시티위크(WSCW) '스마트시티 전략'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미래 스마트시티 전략으로 데이터 공유와 시민들 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특별세션에는 마이클 래팩 스탠퍼드대 교수, 마드하브 라감 IBM 아·태지역 공공·헬스케어 담당 부사장, 조현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스마트도시본부장, 브루노 더컨 UN해비타트 아·태지역 수석, 폴 맨워링 암스테르담 IoT 리빙랩 공동창업자, 조셉 콜 바르셀로나 EADA 경영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맨워링 창업자는 "기술이 도시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 참여가 없으면 그런 기술들도 무의미하다"며 ""스마트시티에서 필수 불가결한 전략은 극단적 참여형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션 좌장을 맡은 김경환 서강대 교수(전 국토교통부 차관)는 "스마트시티가 스마트피플을 만드는 것인지, 스마트피플이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피플이 먼저다'라는 주장들을 펼쳤다. 조셉 콜 EADA 교수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통해 도시민들을 도와주는 것만을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한다면 충분하지 않다"며 "18~20세기 산업화 시대에 인간은 도시라는 산업화 공장에 부속품일 뿐이었지만, 이제는 인간을 한 단계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드하브 라감 IBM 부사장은 "스마트시티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플랫폼 씽킹'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도시를 인프라나 건물과 같은 자산 관점에서만 접근했다. 그러나 이제는 데이터 개방과 혁신 생태계 등으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도시 자체를 데이터공유와 혁신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피플이 뛰어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 흐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클 래팩 스탠퍼드대 교수는 "실리콘밸리를 일자리가 창출되는 플랫폼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실리콘밸리는 일자리가 아니라 돈에 의해 움직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철저한 자본의 논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성과가 없으면 일반 기업에 비해 훨씬 빨리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해고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개방성도 강조됐다. 브루노 더컨 UN해비타트 수석은 "데이터 개방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정부든 민간이든 데이터를 개방하고 다양한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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