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KT 스마트 에너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5일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 KT-MEG 관제센터를 방문해 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된 비즈니스 현장을 둘러보고, KT를 비롯해 한국전력, 옴니시스템,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 에너지 전문기업과 에너지 신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 장관의 KT-MEG 관제센터 방문은 지난번 청와대 초청행사 때 황창규 KT 회장 언급 이후 관심을 보인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KT-MEG 관제센터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제센터다. KT는 지난 2009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국책과제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말 KT-MEG 관제센터를 오픈했다.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분야 1만 1000여 사이트 에너지 상황을 실시간 관제한다.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서는 주로 풍력 발전이나 수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주목했으나 KT는 기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KT-MEG 관제센터도 고객의 에너지 소비·생산 패턴을 분석 예측하는 기술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은 극대화한다. 이날 KT가 백 장관에게 선보인 AI 기반 분석엔진 'e-브레인'이 그런 예다. e-브레인은 머신러닝 기술로 에너지 진단·예측·최적제어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에너지 소비와 생산 패턴을 실시간 분석·예측한 뒤, 맞춤형 컨설팅과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KT는 △효율적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저장·관리하는 '기가 에너지젠' △전력수급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기가 에너지 DR' 등을 시연했다. 이 중 '기가 에너지 매니저'의 모범 적용 사례로 꼽힌 대구 P아파트는 공용 전기요금을 연간 1000만원(약 76%) 절감해 주민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선물했다. 광주 H레포츠는 노후설비 교체 및 최적 운전제어를 통해 연간 2억 1000만원 에너지비용(약 75%)을 절감했다. KT-MEG 센터와 연계된 전국 250개 태양광발전소는 사전 장애진단, 실시간 발전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을 통해 실제 발전량을 향상시켰다.
백 장관은 "새정부 에너지정책 중요 근간 중 하나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에너지신산업 성장은 여타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요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혁신적 에너지 ICT를 활용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과 '미래신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공동 모색하는 등 에너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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