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된 혼다자동차의 SUV인 CR-V 신형 차 내부에 다량의 녹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접수된 피해 사례만 벌써 700건이 넘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 모 씨는 15년간 탔던 국산차를 팔고 석 달 전 혼다 CR-V를 샀습니다.
하지만 차량 내부 곳곳이 녹슬어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일단 어이가 없고요. 1~2년 지난 건도 아니고 새 차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게 황당하고…."
녹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은색이어야 할 기어봉은 갈색으로 변했고, 대시보드 아래쪽은 아래 부식됐습니다.
30년 경력 정비사도 새 차에서 이런 녹은 처음 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비사
- "새 차에서 저렇게 녹이 슨 건 처음 봐요. 저 정도면 5~6년은 돼야 진행되는 부식인데요. "
▶ 스탠딩 :선한빛 / 기자
- "차량 안에 얼마나 많은 녹이 슬어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덮개를 열고 기어봉을 한 번 쓸기만 해도 이렇게 많은 녹이 묻어납니다. "
또 다른 혼다 CR-V 운전자는 아이가 있어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저희 애가 8살인데 꼬마애가 녹가루를 마신다고 생각하니까…. "
접수된 피해 사례는 CR-V, 어코드 모델을 포함해 770건에 달합니다.
소비자들은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지만 회사측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혼다코리아 관계자
- "녹이 발생한 게 차량의 안전과 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녹 제거, 방청작업 통해 무상으로 진행하고…."
YMCA는 피해자들과 함께 이르면 내일(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