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 기획 '시장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 오늘은 과거 서울의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뚝도시장의 청년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수제맥주와 치킨집으로 꿈을 키워가는 청년 이야기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에 1962년부터 자리 잡은 뚝도시장,
이곳은 한때 남대문, 동대문시장과 함께 서울 3대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140여 개 상점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청년 장사꾼들이 둥지를 틀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36살 김성현 씨는 수제맥주와 시장 상인들의 손맛을 살린 '상생 메뉴'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순대와 떡볶이, 보쌈처럼 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를 옆 식당에서 사와 제공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주변에 있는 가게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에서 시장의 온정이 묻어납니다."
3년 동안 수제 맥주를 공부한 끝에 창업한 김 씨는 매일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현 / 수제맥주집 대표
- "제 가게가 생기고 나서는 자신감도 생기고 책임감도 생기고요. 계속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된 계기도 됐죠."
맞은 편엔 23살 배소연 씨가 치킨집을 차렸는데, 치킨 반마리와 감자튀김을 합한 메뉴가 5,900원입니다.
시장의 저렴한 임대료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조가영 / 서울 송파동
- "회사에서 가까워서 자주 오는데요. 싸고 푸짐하고 맛있어서 가성비가 최고입니다."
뚝도시장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며 시장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강 / 뚝도시장 청년상인 사업단장
- "전통 시장에 있는 상인들이 많이 도와주고 소문도 내주고, 뚝도시장은 지역사회에 기반했기 때문에 동네에 많이 알려지니까 단골손님이 많죠."
청년 장사꾼들이 전통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