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판매량, 작년 대비 현대 8% 감소·기아 1% 증가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이후에도 여전히 수출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외 시장에서 33만6천625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작년 8월 판매량보다 6%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5만4천560대)는 1년 전(4만2천112대)보다 29.6% 늘었지만, 2016년 8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율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차종 중에서는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1천595대를 포함해 한 달간 모두 8천24대나 팔렸습니다.
하지만 그랜저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어졌던 '월 판매량 1만대 이상' 기록 행진은 지난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중단됐습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천298대, EQ900 987대 등 모두 4천285대가 판매됐습니다.
지난달 현대차 수출량은 모두 28만2천65대로, 작년 같은달(31만6천140대)보다 10.8%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누적(1~8월) 수출량(240만9천325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265만909대)과 비교해 9.1% 적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판매 호조를 확신한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며 "다양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8월 한달 내수(4만1천27대)는 9.7% 늘었지만, 수출(18만1천713대)이 0.8% 뒷걸음질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8월 판매량(22만2천740대)은 1년 전보다 1% 정도 많았습니다. 감소 추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회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내수 시장에서 모닝을 제외한 승용차 모델들은 모두 판매량이 줄었습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중에서는 7월부터 출시된 '스토닉'이 1천655대 판매됐습니다. 월평균 판매 목표(1천500대)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7월 말 출시된 '더 뉴 쏘렌토'는 지난달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은 7천768대가 팔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