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농촌경제연구원과 농협중앙회 주최로 열린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방안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업계와 농촌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들 사이에서 부산항내에 농식품 수출 복합물류센터의 필요성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중국·일본에 50% 이상 편중된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파일로트 수출 등 다품목 소량수출로 동남아 등 전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지역별 APC 단위로는 역량이 안된다고 전제하고 이들 소량 다품목들을 수출 지역별 수요에 따라 컨테이너 단위로 묶음 수송할 수 있는 수출 전진기지를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김 선임 연구위원이 말하는 수출 전진기지는 부산항 등 허브수출항에 위치해 전국 농특산물 APC가 생산한 수출 품목들을 집하후 지역 APC 단위로는 할 수 없는 국제인증, 위생검역 등 품질관리와 규격.신선포장 등 가공을 공동으로 하고, 수출 지역별로 컨테이너 단위로 묶어 운송함으로써 해외 각 지역의 소량 주문에 대응 가능한 복합 물류센터를 의미한다.
이같은 수출물류기지가 확보되면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공동물류 작업 뿐 아니라 해외시장 정보 공유와 해외 공동 홍보·마케팅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창구 일원화와 수출전문농가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 출현이 가능한 환경적 토양이 만들어 지는 셈이다.
수출항에 수출 물류센터를 운영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창원과 광양항에서 시도한 바 있으나 중소항구에 소규모로 운영해 부산항까지 다시 수송을 해야 하는 등 효율이 없었고, 정보제공이나 교육 등 수출 운영시스템도 결여돼 있었다.
김 선임 연구위원의 이러한 주장은 '농식품 수출동향 및 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신현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전략처장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신현곤 처장은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10.9%의 고성장을 달성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동물류센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시대에 대비한 미 개척 시장 개척과 대체시장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수출창구 단일화와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업계 의존도가 큰 수출물류비 지원이 중단될 전망이어서 이를 대체할 물류인프라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처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수출 농업은 타 산업군에 비해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노동집약적 생산구조로 취업유발
한편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2016년 기준 86억 달러로 다른 산업분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올들어서도 농림축산식품만 따져 7월까지 38억 달러를 달성해 전년대비 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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