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8` 100만원 웃돌듯…고동진 "낮추려 노력했지만 어려워"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의 국내 출시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갤럭시S8 플러스(64GB)가 99만원이기에 이와 같거나 낮게 책정하기에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1자를 안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밝혔다.
앞서 고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8 공개 행사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낮은 가격을 책정한다면 갤럭시 S 시리즈에 타격을 주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출고가를 막판 조율 중이다. 고 사장은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100만원은 크게 웃돌지는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8(64GB)의 출고가는 이미 해외에서 1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미국 929달러(약 104만원), 영국 869파운드(약 125만7000원), 독일 999유로(약 133만원)다.
경쟁사들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도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 공개 전인 애플의 아이폰8은 출고가는 1000달러(약 112만2000원) 안팍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의 V30도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져 가격 상승이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