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정식 비엔엠홀딩스 대표 |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국내 게임 거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한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 관련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아이엠아이)를 보유한 비엔엠홀딩스가 그곳이다. 비엔엠홀딩스는 '플레이어옥션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론칭하고 해외 게임 거래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김정식 비엔엠홀딩스 대표(사진)는 "해외 게임 관련 거래 시장은 국내보다 규제가 적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를 활용해 계정을 생성하기 때문에 게임 계정을 거래할 수 없지만 외국에서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나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이 많다. 플레이어옥션스에서는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의 계정 거래가 활발하다. 콘솔 게임 설치에 필요한 게임 시리얼 키 거래도 많은 편이다.
국내보다 높은 해외 수수료율도 플레이어옥션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 서비스는 판매자에게 거래 금액의 5%를 수수료로 받고 있지만 해외 서비스는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모두 더 높은 비율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구매자는 거래액의 2~3%를, 판매자는 10%를 수수료로 부담한다. 플레이어옥션스는 연간 거래액이 약 40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고, 수수료 매출이 400만 달러 가량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플레이어옥션 매출이 국내 매출의 절반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이 훨씬 큰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플레이어옥션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비엔엠홀딩스는 구매자가 많은 미주나 유럽 현지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어옥션스는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두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다.
![]() |
↑ 김정식 비엔엠홀딩스 대표 |
비엔엠홀딩스는 아이템베이와 아이엠아이를 기업결합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율규제를 받았다. 시장 거래량의 95% 가까이 보유하게 되니 가격을 쉽게 올리거나 소비자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한다는 취지였다. 김 대표는 "올 10월이면 3년 기간의 자율규제가 끝나지만 국내 거
비엔엠홀딩스는 아이템베이와 아이엠아이의 지분을 100%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비엔엠홀딩스 지분의 37%를 보유한 파티게임즈(대표 김용훈)를 중심으로 게임 채널링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