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고까지 했지만, 살충제 계란을 둘러싼 혼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팔렸는지도 모르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에 대한 조사도 틀려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한 지 3일째.
정부 발표는 계속 오락가락했습니다.
「정부는 광주 지역 농장에서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동시에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1시간여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의 한 농장에도 살충제 검출 판정을 내렸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양계 농장 관계자
- "지금 계란 출하는 못 하고, 야적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우리는 약을 친 적이 없어요."
농림축산식품부 애초 발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가 빠졌다가 다시 들어가는 등 부처 간 협조는 계속 삐걱거렸습니다.
▶ 인터뷰 : 허태웅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 실장
- "이게 농관원에서 17개 입력을 다해야 중앙에서 집계됩니다. 그걸 뽑아내서 농가의 사육 수 등을 다 쓰도록 공개하려다 보니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어디에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운재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수산물안전과
- "생산자 현지에서 그 유통단계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시스템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단계들을 추적해서 조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농민과 소비자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